우리 아파트 향기 도사 - 제1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작은걸음 큰걸음 32
성주희 지음, 권영묵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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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어떤 향기를 내는 사람일까??”를 생각하게 해준 따뜻한 그림책

우리 아파트 향기도사!

 

이책은 시력은 엄청 나쁘지만 뛰어난 후각을 가진 노을이가 정체를 숨긴 채 400년 동안 세상의 모든 냄새를 모으고 있는 경비원 김향달 할아버지와 냄새에 얽힌 비밀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고 삶의 지혜가 담긴 향기권법을 수련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노을이는 할아버지에게 향기 권법을 하나씩 전수 받을 때마다 마음의 냄새를 맡는 향기력이 점점 발달하며 마침내 냄새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지막 향기권법을 스스로 터득하여, 자신을 괴롭혀온 심찬성 형에게 나던 냄새가 외로움과 분노의 지독한 상처의 냄새라는 것을 깨닫고 이해와 공감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이책을 읽고 한동안 많은 여운이 남았다.... 우리는 타인을 볼 때 눈으로 먼저 보고 마음으로 내려가기 전에 판단해버리며 그것을 전부로 보는...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오류를 범하며 살고 있다.. 만약 내면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향기력을 사람들이 갖게 된다면 조금은 서로를 존중하며 진심으로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

우리 모두 각자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좋은 향기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덩달아 선한 영향력을 받고 나 또한 좋은 향기를 내고자 노력하지만 반대로 나쁜 향기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금방 그 나쁜 향기로 물든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 좋은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믿고 있다.. 아직 내면의 좋은 향기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며 아직 세상은 그래서 살만한 곳이라고...나부터 겉으로 드러나는 향기가 아닌 진짜 아름다운 내면의 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

 

저자는 마음의 향기가 널리 퍼져 서로를 존중하는 착한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동화를 썼으며 경비원에게 행하는 몰상식한 갑잘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이 동화에 담았다고 한다.

 

향기 권법은 남을 다치게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권법이니라. 이 세상은 다양한 향기로 가득 차 있지. 좋은 향기를 많이 맡을수록 인간은 더 행복해지고 세상은 더 이로워지는 법이야. 세상을 이롭게 하는 향기를 만들어 널리 퍼뜨리는 것이 향기 권법의 최종 목표이니라.” p-57

 

매콤한 냄새에는 형의 분노가 담겨 있었고, 톡 쏘는 냄새에는 형의 질투가, 심장이 찌릿해지는 냄새에는 형의 진한 외로움이 담겨 있었다 p-129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통해 각자 내면의 향기를 생각해 보며 좋은 향기를 내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수 있기에 <우리 아파트 향기도사>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좋은 향기들로 가득한 세상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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