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땅이었으면 좋겠다 - 농사의 기술
김형표 지음 / 글상걸상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개로 알게된 제주도의 김형표농부님.

몇년째 페북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생각도 많고 한고집하시는 분임을 알았다.
그렇기에 꿋꿋하게 유기농을 고집하셨으리라.
그 글들을 모아 책이 출간되었다.
설레고 기대하며 기다렸던 책.
글을 읽으며 안타깝기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땅과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실제 들어간 돈을 계산해서 판매금액을 산정하다보니 손해보는 일도 발생하지만 웃어넘기시는 분.
유기농이 비싸다는 분도 있지만 무조건 싸고 좋은 것 없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제품이 있을 뿐.
수확량이 적으니 다소 비쌀 수 밖에 없지만 시장경제에 따라 결정되지 않으니 오히려 더 저렴할 때도 있는 "사람생각"의 농작물들.

농부님 덕분에 건강한 식재료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유기농귤로 귤칩, 귤젤리, 지인들에게 극찬받은 귤쨈도 만들고,
양파로 장아찌와 양파 껍질차도 만들고
이쁜 색의 글리코시무로 나박김치,
방울양배추는 구워먹고 피클해 먹고.
비트는 박스로 사서 냉동실에 얼려서 아침에 갈아주고 쫄면, 비빔국수, 콩탕, 물김치, 샐러드로 먹고.
청귤청도 만들고 생으로 먹는 초당 옥수수도 먹어보고 컬리플라워나 브로컬리도 피클 만들고 데쳐먹고..
덕분에 냉동실엔 제철에 손질해서 얼린 아이들이 가득.

이 책이 많이많이 팔렸음 좋겠다.
유기농 농부의 삶도 체험해 볼 수 있고 이 수익금 역시 다시 땅으로 돌아갈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