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 - SF 우주선부터 인조인간까지
박상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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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라!

미래에 관심 많은, SF 덕후이자 장르 영화, 장르 문학 애호가인 내게는 올해의 책 목록에 들어갈 아주 재미있는 미래 지침서였다. 제목부터 흥미로웠던 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는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30여 년간 SF 및 교양 과학 전문 기획자이자 칼럼리스트, 강사로 활동해왔다고 하는 소위 말하는 믿보작가인 셈!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장르 문학 전문지 「판타스틱」의 초대 편집장이었다고 하니 더욱 이 책이 보고 싶어졌었다.


영화 <마션>부터 <블레이드 러너>, <스타워즈>, <트랜스포머>,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루시>, <인터스텔라> <아바타> 등 수많은 SF 영화들이 소개되어 SF 영화 여행도 떠날 수 있고 필립 K. 딕의 소설들, ‘코스모스등 다채로운 SF 도서들을 만나며 독서 욕구가 대기 밖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나는 읽고 싶은 도서 목록이 많이 늘어났다. SF 영화, 문학 덕후들에겐 논픽션인 이 책이 SF 픽션 만큼이나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인공지능의 노동력 대체, 휴머노이드, 특이점 등 뉴스에서 접해왔던 사실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글들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팬더믹에 대한 내용을 다룬 부분에는 더 큰 관심이 갔다. 저자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번져 대규모 희생자가 나오는 팬더믹은 신인류의 출현에 일조하지 모른다고 하며 팬더믹의 결과로 새롭게 등장한 뱀파이어에 대한 상상이 담긴 소설 나는 전설이다를 소개한다. 코로나19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중인 우리에게 가장 눈이 번쩍이는 대목일 듯하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사회 구성원들의 과학 문해도 수준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과학 문해도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더 많이 아는 게 아니라 확증 편향을 멀리하고 평균 회귀라는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과 함께. 문과를 나온 나는 이 책이 문과라면 더더욱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한 나라의 과학 기술은 대중 과학 문화라는 든든한 바탕이 있어야 강력한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문과에게는 과학적 사고방식을, 이과에게는 대중 과학 문화를 선사하는 든든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하루에 몰아보아도 좋지만 소제목을 끌리는 부분부터 요리조리 퍼즐을 맞추듯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전체를 다 보게 된다. 어떤 독서 습관을 지녔듯 모두에게 재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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