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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 한국인이라면 미리 알아야 할 지진학 열두 강좌
이기화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지진 현상과 그로부터 알아낼 수 있었던 지구의 내부 구조, 판구조론을 과학적으로, 역사적 순서에 맞추어 상세히,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책이네요. 지진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 즉 지진 발생 기작, 지진계, 지진 크기의 결정, 지진 예측 등을 설명하며 이들 지식 발전에 기여한 여러 과학자들의 활동 내용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 저자가 이 분야에 실제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음을 알게 해 주네요. 아울러 한반도의 과거 지진 역사에 대한 연구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해줍니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 하나, 책 내용을 만끽하려면 약간의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책 제목은 '모든 사람을 위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지구 과학(지질학, 지구물리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면 저자가 전개해 나가는 내용의 깊이를 따라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을 듯 합니다. 저자가 지진 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지진을 소개하고자 한 것은 아닌 듯 하고 40여 년에 걸친 저자의 지진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해 나가기에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어 내용을 간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았던 듯 합니다. 아무튼, 매우 훌륭한 입문서이고 사전 지식이 있는 독자들에게 내용을 보다 확실히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