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 교사들의 하와이 지질 여행 지구과학 교사들의 지질 여행
박진성 외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책 제목과 책 내용이 다르네요. 제목이 ‘지구과학 교사’들의 ‘지질’여행이어서 지질학(geology)의 전문가들이 하와이 지질에 대한 설명을 전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하와이 관광을 하면서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이 지질학적으로 어떻게 생긴 것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과학적으로 볼 수 있겠다 생각하고 구매했으나 실제 책 내용은 아주 간략한 하와이 여행 가이드이네요. 하와이제도의 네 개의 섬에 가면 어디어디를 구경하면 좋다는 내용이 주이고 추천 숙소, 맛집 소개, 쇼핑 장소 소개도 나와 있으며 어디를 구경하려면 몇 킬로미터의 거리이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그 내용도 매우 간략한데 하와이 관광, 여행 정보는 여타 기존 여행가이드 책에 훨씬 더 상세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책 제목이 기대하게 한 지질학 관련된 내용은 책 전체 290쪽 중에 오하우 섬 관련하여 두 쪽, 빅 아일랜드 관련하여 반 쪽짜리 두 개와 한 쪽 합쳐서 모두 두 쪽, 마우이 섬 관련하여 두 쪽, 카우아이 섬 관련하여 한 쪽 약간 넘는 양 정도로 매우 간략하며 피상적입니다. 맨 마지막 부분의 부록에 화와이 섬 지질에 대한 내용이 10쪽 가량 있는데 사진과 함께 있고 글씨도 듬성듬성해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책의 서문에 책임 저자가 과학교사들과 함께 여섯 번의 하와이 연수를 다녀 온 결과를 정리하여 발간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관광 가이드 내용이 아닌 지질학 정보가 담겨 있었으면 합니다. 하와이라면 모두 화산으로 생성된 섬이니, 그것도 바다 한 가운데에 불쑥 만들어진 화산섬이니 화산 활동에 대한 지질학적, 과학적 내용이 보다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고, 책에 아주 간략히 적혀있지만 하와이 섬이 생성되고 해양대지가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섬들이 이동하는 이야기와 같은 지질학적 내용이 상세했으면 좋았을 것이고, 관광하면서 보게 되는 화산, 용암, 침식된 분화구, 화산 퇴적층, 식은 용암류의 형태, 해식아치 등, 즉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지질학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있어야 책 제목에 어울리는 지질 여행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질학적 단어들인 현무암, 감람석, 실리카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서 책에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 설명이 있다면 물 속에 있는 노랑녹색의 감람석을 보고 이게 화산이 생기면서 어떤 압력과 온도에서 어떤 원소들이 결합하며 만들어진 것이구나를 상상할 수 있을텐데 이런 내용들이 없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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