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의 밀도 - 청소년 테마 소설 문학동네 청소년 24
고재현 외 지음, 유영진 엮음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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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는 영어로 '복잡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이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이 겪는 외모 콤플렉스를 다루나 싶어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다. 뇌전증이라는 생소한 병에 걸린 한 소녀와 아직 성인이 되기도 전에 연예인이 된 아이를 등장인물로 설정한 게 굉장히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나한테는 일상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기에 어떻게 보면 가깝고 어떻게 보면 먼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다양한 일곱 가지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세 번째 이야기와 네 번째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마 내가 제일 공감할 수 있는 소녀가 아닌가 싶다. 왕따놀이, 한번 찍히면 교실에서 활동하는 내내 그저 무기력하게 있어야한다. 그것도 혼자. 그걸 당하지 않으려면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한다. 이런 일을 겪어보기도 했고 옆의 누군가가 당하는 것도 많이 목격했다. 정말 비인간적이지 않나 싶다. 다행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죄책감이라도 느끼지만, 안 그런 아이들이 더 많다는 게 현실이다. 네 번째 이야기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의 외모지상주의가 참 무서운 것 같다. 자신의 추한 모습을 귀여운 곰 인형 탈 아래 숨기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행복해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심장이 아리다.

이야기의 모든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모두 콤플렉스가 있다는 거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크고 작은 콤플렉스를 하나씩 혹은 여러 개를 가지고 있다. 나는 외모가 콤플렉스이다. 중학교 1학년 초에, 아직 적응이 안됐었던 때에 한 친구가 나의 외모를 가지고 놀려서 크게 상처를 받고 내 외모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러다 2학년에 올라와서도 나는 나 혼자 내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리라 예상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나의 외모가 어떻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 주었다. 그로 인해서 나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되었다.

또, 나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있다. 그 아이는 외국 여행을 자주 다녀와 친구 사귀는 것에 미숙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았던 아이이다. 그 친구는 친구를 사귀는 법이 미숙한 것이 콤플렉스였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나와 같이 다니고 좋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인해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지금은 옆에서 보면 귀엽고 활발한 아이로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콤플렉스는 고칠 수 있거나 아니면 장점으로도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콤플렉스 때문에 ‘나는 못났어’ 라고 생각하는 것보단 ‘이래야 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면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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