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하여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3
율리 체 지음, 권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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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전지구적인 규모에도 그 피해 경험은 계층이나 성별, 국가 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재난 대응 과정에서 이전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차별 및 혐오와 함께 사회적인 갈등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서로의 정치적 입장을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율리 체 작가의 《인간에 대하여》는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기후위기 활동가로 활동하는 애인과 같이 살면서 심해지는 갈등에 우발적으로 집을 나온 주인공 도라는 독일에서도 극우주의 성향을 보이는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그 과정에서 소설은 기후위기, 코로나19, 이민자를 향한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지역간 격차, 아동 방임 및 학대 등의 사회 문제를 담아낸다.

지금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그려냄으로써 《인간에 대하여》는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많은 시간이 지나 언젠가 이 소설이 지금 이 시대의 기록으로 읽히지 않을까. 그때의 세상도 이 소설이 던진 질문이 유효한 세상일까.

은행나무 #에세 #ESSE #인간에대하여 #율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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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에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7
우다영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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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에도 사람은 이야기로 살아남고, 이야기로 살아남은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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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반양장) -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96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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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서야만 어른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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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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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발랄해서 서글픈 푸른 봄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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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인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2
찬 쉐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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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읽을 거리가 다양해지는 일은 반가운 일이다. 당장에 다 읽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선택의 폭이 늘어나는 것만으로 풍족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 전해진 여성작가 중심의 세계문학전집 출간 소식은 그런 점에서 반가웠다. 그 세계문학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은행나무의 에세 시리즈에 운이 좋게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활동을 하게 되었다.

언어의 상이한 차이 때문일까.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으로 우리나라와 오래도록 영향을 주고받았음에도 국내의 중국 문학 번역은 영미유럽문학이나 일본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크지 않은 듯보인다. 그마저도 루쉰, 모옌, 옌롄커 등 서구에서 먼저 널리 알려진 남성 작가 중심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찬쉐 작가의 《마지막 연인》을 시리즈 두번째로 선보인 데에는 그만한 의도가 있지 않을까. 비서구 여성작가 가운데 우리와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내세움으로써 우리 번역문학계와 읽는 이의 작품 선택의 다양성을 키우겠다는 포부 같은 것...

그 의도나 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마지막 연인》이 나의 길지만은 않은 독서 경험에서 그 어떤 작품보다 독특했단 점에서 다른 독자에게도 선택의 다양성을 채워주는 작품이 되리라 생각한다. 인물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술에도 문장은 자연스럽게 읽힌다. 쉬이 읽히면서도 인물과 인물이 뒤섞이며 겪는 혼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 속 인물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한다. 존이 직장에서 몰래 읽는 소설책은 우리가 읽는 《마지막 연인》이 되어 우리 스스로를 존과 같은 위치에 처하게 한다. 이 혼란의 여정은 어디까지 가게될까. 그곳에 닿을 때 우리는 어떤 풍경을 마주하게 될까. 명쾌함 보다는 혼란으로 가득한 이 여정에 문학이란 정답이 아닌 질문을 찾는 일에 다름 아니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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