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체인지!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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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라고 하면 카프카의 '변신'이 바로 떠오른다. 그래서 바퀴벌레 마법사가 나올 때 약간의 거북함이 나왔다. '혹시 주인공이 바퀴벌레로 변신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도(?) 주인공은 바퀴벌레가 아닌 주인공의 반려견 토리로 변신한다.

몸이 바뀐다는 소재가 오래전부터 자주 쓰여왔던 소재인 만큼 '나도 몰래 체인지' 역시 뻔하지만 재밌다. 누구나 한 번은 생각했을 법한 상상이어서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고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글이 쉽게 읽힌다. 그런데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간으로 바꿀 수 없는 본연의 마음', '동물의 중성화 수술'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을 아이들과 읽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을 거 같다.

초등학생 대부분이 학기초에(또는 소극적인 학생들은 학기 내내) 겪는 두려움(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 학년이 올라가며 어려워지는 학교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숙제가 싫은 아이들, 인생이 재미없는 아이들, 차라리 동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보면 좋을 거 같다. 3-4학년 학생들에게 적당한 동화책이라 우리반 아이들과 같이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공감가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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