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묘약 -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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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한 옥호가 정답다. 프로방스 여름의 진정한 맛은 이런 작은 마을 광장 테라스의 그늘 밑에 나앉아 수다를 떠는 것이다. 간혹 대화를 멈추고 발밑에 아른거리는 그늘과 햇빛의 반점이나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 시선을 맡기고 있노라면 포도주를 재워둔 양철그릇 속의 얼음덩어리가 녹아서 툭 하고 주저앉는 소리가 들린다. 이 한가함. 마치 나는 이 마을에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던 것만같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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