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창>도일의 몸이 방향을 바꾸자 발밑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신발이 들어 올리고 유리를 바라보고 있던 도일 경은 유리 조각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자 마지막 주춧돌에 놓여 있는 유폼이 보였다. 불안한 마음이 커지며 도일 경은 듀발의 완벽한 글씨로 씌어있는 글자들을 읽고 있었다.<연대 미상-아비시니아-에녹서>-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