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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 -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
이명희 지음 / 열림원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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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중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말이다:
"문화적 힘은 많은 여성들을 보수적으로 만들었다. 생물학적 나이와 상관없이 문화가 그 중심이다. 젊은 여자가 더 보수적인 면도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연령대별로 다른 전략과 이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각 연령대별 다수의 힘이 존재하는 동시에 각 연령대별 소수의 힘도 존재하고 있음을 잊으면 안 된다. 어린아이들의 발달 단계에서는 연령대별 특징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지만 이것을 어른들에게도 적용하면 위험하다. 나는 우리의 페미니즘이 나이별로 계층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동일한 데서 출발했지만 이후의 방향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목적은 어쨌든 동그란 원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여성들간의 세대 차이를 보편화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나 학교 안에서 같은 여자임에도, 동아리나 모임 안에서 같은 여자임에도, 같은 주의나 같은 취향으로 묶인 단체 안에서 같은 여자임에도, 아니 어쩌면 같은 여자이기에 더더욱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대 간 갈등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가?
그런데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이별 계층화란 위험하다고.
연령대별로 어떤 의견의 다수가 있듯이 소수도 존재한다고.
세대별 특징을 보편화해선 안 된다고.
그렇다. '그녀'는 나보다 '어리기에' 그러그러한 행동을 했다, 또 '그녀'는 나보다 '늙었기에' 그러그러한 행동을 했다, 이렇게 말하지 않겠다, 이제는.
우리는 모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에 나아가는 길도 다르다.
어쨌든 우리는 동그란 원이 되어 함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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