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학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도도 현대문학을 공부하고있지만... 같은과 그 누구보다 동시대 한국문학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나... 근데 최근 우연한 기회에 몇몇 젊은?작가들을 접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섭렵 중이다 ㅎㅎ 구병모, 박솔뫼, 권여선, 황정은, 편혜영, 최은영 등등 (김애란, 한강님은 내겐 '고전'이기에 제하기로 한다 ㅎㅎ)

작가를 모르고 이책을 읽었을때 판타지소설인가 싶어서 내스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가끔 묘하게 확 와닿는 문구들이 있어서 작가가 누구일까 싶었는데 구병모님이었음 ㅎㄷㄷ <파과>에서 전대미문의 '할머니 킬러'를 창조했던 작가님의 상상력은 이번에 익조를 만듦 ㅋㅋ


혐오와 증오와 차별이 만연한 세상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한 믿음과 신뢰 역시 전염되는 것이라는 믿음. 어설프고 부족한 존재들이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려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여전하다.

"루가 눈을 떴을 때는 절벽 바깥으로 청년들의 모습이 세 개의 점처럼 멀어져 있었다. 비오는 이미 그 바람을 온몸에 맞으며 앞서 날아간 것이었다. 선천적으로 주어진 날개의 크기가 다른데 그게 가능한 일인지 루는 알기 어려웠으나, 다만 비오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그동안 다른 이들보다 몇 배의 날갯짓을 했을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몸을 으스러뜨리거나 목덜미를 낚아채어 던져 버릴 것만 같은 바람을 향해 비오가 날개를 활짝 펼쳤을 때, 그 앞에 펼쳐진 정경을 루는 결코 해독하거나 형언할 수 없을 것이었다. 루가 아는 어떤 사전을 머릿속에서 넘겨 보아도 이 느낌을 부를 마땅한 이름을 찾을 수 없었으나, 그것이 불안을 밀어 내고 순수한 경탄으로만 루를 감싸 왔다."

함께 있지 않아도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관계라니 너무 멋지지 아니한가.


논문 써야하는데 구병모작가님과의 만남 가고싶어서 큰일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머니가 읽ㅇ고싶으시다고 해서 구매 . 기대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