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4만원
옥상달빛 지음, 조원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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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염소 4만원이라는 제목을 듣자마자 염소가 4만원 밖에 되지 않느냐는 질문부터 한다. 농장에서, 동물원에서만 염소를 접해본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또래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염소가 4만원이라는 사실이 지구 반대편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온 면지에는 아기를 업고 있는 아이가 나온다. 그 아이는 돈이 부족해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 하지만 4만원이라는 돈이 있다면 염소를 구입해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우리가 만약 염소를 선물한다면 한 명의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지구 반대편의 아이에게 염소를 선물하고, 맨 뒤의 면지에는 학교에 가서 즐거운 아이가 나오며 끝이 난다. 


아이들에게 한 번 소리내서 읽어주고, 다시 노래를 틀어준 뒤 속도에 맞춰 넘겨주었다.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라 그런지, 그림에서도 리듬감이 느껴지는 듯하다. 단순히 '도와주자'라는 내용만 강조했다면 오히려 반감이 들었겠지만, 노래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노래 가사를 개사해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진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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