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배꼽을 잡다 - 임종유머와 인문학의 만남
송길원 지음 / 하이패밀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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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직 죽음이 달갑지 않은 문화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죽음을 연상하게 하는 것들조차도 터부시 된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엘레베이터 버튼에서 숫자 "4"자를 두는 것 조차 부정탄다고 생각하거나,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쓰면 당장에라도 죽을 듯 여긴다.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 이제 죽음은 우리 곁에 더 또렷이 함께하는 모습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실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가깝게 있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상 외면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러나 피한다고 해서 죽음이 사라지거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피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작가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것보다는 정면승부를 택한다. 아니, 오히려 그 죽음을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한다.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죽음에 관한 유머를 우리네 문화에 도입하려고 하는 '문화 문익점'의 역할을 자처한다.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는 동전의 양면임을, 삶이 즐거우면 죽음도 즐거울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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