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법의 주문에 뭔가 지독한 실수가 있었던 게 틀림없다. 산비탈은 메마르고 황량하고, 헐리의 다 쓰러져가는 농장에는 생명체의 흔적조차 없으니.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모든 사랑 이야기는 사실 절망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시시한 꿈이라도 그걸 계속 품고 사는 게 내가 나인 증거인데!! 그러니까... 여기서 도망치면 이제까지의 나는 전부 거짓이 돼버려.
나에게는 세 가지 수수께끼가 있다. 영혼이라는 수수께끼, 예술이라는 수수께끼, 공동체라는 수수께끼이다. 알려 해도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은 마음을 그칠 수 없는 인생의 화두들이다. 이 화두들을 붙잡고 죽을 때까지 쓰고 싶다.
즐기는 자가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