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법률여행 3 - 형법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3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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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무려 나의 꿈은 검사/변호사였다. 이유는 ... 난 그때 내가 당연히 연대정도는 갈수잇을것이라 착각했고(왜 그랬는지 나도모름), 말하기를 좋아했고, 시끄럽고 다소 남자다운 나의 성격과 법조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였다.(아마도). 이로부터 십년후 법조는 개뿔 인문학도 아닌 의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자신을 ... 보고있다. 그런데 말하기 좋아하고 남자다운 성격은 더하면 더해졌지 덜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촌오빠와 결혼한 우리 새언니가 변호사인데... ... ... 유치원교사를 떠올리게 하는 밝은 미소와 싹싹함을 가진... 내가 생각한 법조계 여성의 이미지와는 영딴판이다.

 

재산법, 가족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 그리고 형법 이렇게 다섯개 중에서 골라볼 수 있었는데... 우리집은 재산이 없음으로 재산법은 무의미할것같앙서 패스... 가족법은 뭔지 모르겠어서 패스, 소송법은 관심없어서 패스... 하니 남는건 형법. 그래 난 어려서부터도 형법을 좋아했던 것 같다. 대학교 1학년때 법대를 나온 친척오빠에게 강간과 강간미수의 차이점에 대해 물어봤었으니까.

 

한페이지 정도의 사례 - 퀴즈 - 답 - 해설 - 요약해설 요정도의 느낌으로 책이 구성되어있어서 짧은 호흡으로 읽기 쉬운책이다. 개정판이라고 하는 걸 보니, 과거에도 이책이 나왔었던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예시에 나오는 인물들 이름이 오서방, 최대포, 아랑드랑(알랭드롱인듯) 등 다소 90년대 개그잡지 느낌이다. 하하하.... 다소 손발이 오그라든다.

 

해설부분에서 처음에는 나의 뇌로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이 나오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어려운 전문용어(그것도 한자어로 된)가 나오기 시작해서 머리가 슬슬아파지고 정신줄 놓고 읽으면 도돌이표 처럼 계속 읽어야 이해가 가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 풀어서 설명해줄수는 없었나 하는 의문이 약간 들었다. 하지만 보통 사람으로서 충분히 이해할수는 있는 수준이었다.

 

책 표지에 쓰인 것 처럼 이건 분명 "교양서"이다.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법은 교양 이었나 라는 의문이 든다.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당연 법조계를 생각했을 만큼, 그리고 법조인을 상징하는 사법고시의 다른말이 "개천에서 용나는 법"이 아닐까 싶도록. 우리나라에서 법이란 참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 다른법이면 몰라도 형법 재산법 정도야 살면서 알아두면 뭐...나쁜점이 있을까? 그런면에서 엄청 가볍게는 아니지만 매우 무겁지도 않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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