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더 느리게 2 - 베이징대 인생철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2
츠샤오촨 지음, 정세경 옮김 / 다연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 번 <느리게 더 느리게>를 읽을 때, 가볍게 읽히지만 편안하게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준 츠샤오촨 교수에게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인생지침서라고 나와 이는 많은 책들 중에서도 꽤 우수한 책이라고 생각되는 책, 이번에 <느리게 더 느리게 2>편을 다시 접하면서 더욱 구체적으로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마침 직장 내에서 내 업무와 직위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차에 1장에서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옥석과도 같이 소중했다. 그냥 내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다 하다 보면 당장 지금은 그것이 인정을 받지 못 해서 힘들다고 할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줄 것이라는 글, 그 어떤 화려한 위로보다도 내게 쉽지만 바로 와 닿는 조언이었다.

세 남녀의 사랑, 그 사이에서의 신뢰, 부부와 그 아내를 사랑하는 그들 부부와의 친구,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들 부부의 사랑을 아름답게 이어 나가게 하는데 자신의 사랑은 뒤로 놓아 두고, 하지만 그 남편 역시 그 친구의 사랑을 인정해 주고, 남편이 죽은 뒤에 그의 아들이 그 친구를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간다는 이야기 역시 우리 일반 사람들은 해 낼 수 없는 귀한 이야기였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기적으로 내가 가져야만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가르침으로 다시 주위를 돌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있어서 힘들고 마음이 아플 때, 편하게 조언을 해 주는 그런 글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북경대 강의라는 부분이 더 친근감 있었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중국의 유명 인사들과 일반인이라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더욱 호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서점의 베스트 셀러 코너에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책이 내 화장대 위에 놓여져 있고, 잠자리에 들기 전 좋은 말씀 하나씩 듣는다는 마음으로 한 페이지씩 뒤적이던 며칠 간은 참 편안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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