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3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2001. 12. 16(일)
새벽까지 '한강2,3'을 읽으니라 아침을 늦게 시작했다. 독서로 인한 정신적 긴장과 그로인한 지나친 흡연 때문이다. 한 순간도 글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사건들의 전개와 치열한 삶을 잡아내는 작가의 안목에 대해서 과연 천재라는 말 밖에 되뇌일 수 없는 내 자신이 안타깝다. 오전에는 책이주는 긴장으로 인해 지금 살고있는 내 삶이 공짜가 아니니 정말 치열하게 살아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인해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땅은 부모님들이 치열하게 쌓아온 역사적 산물이며 우리 민중들의 처절한 삶의 토대에서 온 것이다. 역사가 그냥 흐른 것은 아니다.

'봄은 산 아래에서부터 위로 오르고, 가을은 산위에서부터 아래로 온다.'는 자연과 인간들의 삶에 대한 내밀한 표현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놀랍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투영되고 있는 민중에 대한 애정을 조정래 작품 전체에서 볼 수 있다. 우리들이 지나온 역사의 흔적을 우리 곁에 되살려 오늘을 책임있게 받아들여야하는 소명을 갖게 하는 조정래는 위대한 작가다.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있다는 느낌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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