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인생 고민 좀 하겠습니다 - 그냥 나답게 살고 싶어서
박지혜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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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없이 생각없이 살아가던 때가 있었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지는 대로 살았던 때가 있었다. '나'에 대한 고민은 하나도 없이 나는 파도 위의 노없는 종잇배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았다. 


저자도 나처럼 흔들리며 살았다. 하지만 저자가 나와 다른 점은 인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잘 살아보겠다는 열정이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자, 가슴 떨리는 일을 하며 살고자 노력했다. 나는 좋아했던 일, 관심 많았던 일을 취미로 남겨두겠다고 다짐하고 난 후 표류하듯 살았다. 나도 방황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방황은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방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그 방황 속에서 우리는 치열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그 고민으로 인해 힘들다 하더라고 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고진감래. 비록 쓰디쓸 지라도, 그 고민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우리 현대인 모두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바쁘고 바쁜 일정 속에서 '나'에 대한 고민은 잃어가고 결국 '나'다운 삶은 찾기 힘들어 진다. 그런 고민이 없는 삶의 끝에서 우리는 허탈함, 절망감을 느끼고 지나온 날을 후회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을 해야 한다. 당신은 나에게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그 고민은 어떻게 해야하는 거냐고.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당신이 직접 책을 읽으며 저자가 남긴 고민의 흔적들을 찾아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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