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 린드그렌 탄생 110주년 기념 개정판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잉리드 방 니만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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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같이 읽으려고 샀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좋은 추억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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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을 용기 - 우치다 타츠루의 교육론
우치다 타츠루 지음, 박동섭 옮김 / 에듀니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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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느리고 마음은 급하면서 무엇이든 완벽을 추구하던 사람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자괴감을 느낍니다. 아이를 만나기 전부터 학교는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줄을 세우고 경쟁하고 오직 일등을 잘했다 치켜세우는 공교육에 아이를 던져 넣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의 생각 일뿐, 아이 본인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기에 10살이나 12살 즘 학교를 다녀보고 생각을 물어봐야겠다 마음을 정했습니다.

내 아이만 전쟁터 같은 공교육에서 쏙- 빼내어 자유롭게 자라는 것은 얌체 같기도 하고, 또래 아이들이 자라서 결국 함께 살아가고 사회를 이끌어나갈텐데 다 같이 잘 자라나면 좋겠. 생각이 들어 교육 전반적으로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학교교육의 역할에 대해, 교사, 부모를 비롯한 교육자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주신 저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무슨 이야기지?’ 제가 알고 있던 믿음에 반하는 내용이 제법 있었습니다. 천천히 곱씹으며 깊은 헤아림을 알게 되었달 까요. 곰곰 생각해보니 저는 참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더군요. ‘겉으로는 모든 것을 수용한다. 그럴 수도 있지.’ 여기면서 속마음은 갸우뚱하며 이해하지 못한 나날이 많았습니다.

“ 아이들은 갈등 속에서 성장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서로 다른 성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양한 어른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전혀 다른 육아 전략을 지닌 어른들과 마주해야 합니다.

...성숙하는 아이란 여러 어른이 해주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들어야 할 목소리를 가려내 그 방향으로 걸어가는 아이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동체가 붕괴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마을은 고사하고 엄마 아빠 얼굴 보기도 힘든 시절입니다. 저는 감사하게 부모님 곁에서 살다시피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조언도 얻으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집 대문 열어두고 내 집처럼 아이들이 오며가며 밥을 먹고 놀고 둘레길을 뛰어다니며 해가지는 모습을 보기도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어딘가엔 공동체마을이 하나둘 생겨난다는데 그곳으로 가서 살고 싶다며 마음앓이를 한 적도 있지요. 내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생각이 조금 달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이들을 만나려면 나부터 성숙해져야겠구나.’배웁니다.

 

 

 

공생에 대한 내용도 무척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면 좋을지 어렴풋하게 마음으로 그리던 것을 선명하게 알려주어 감사해요. 저를 많이 돌아보았습니다. 어떤 인격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 처음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봅니다.

 

'지금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 뿐이다. 그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비판한다거나 몰아세운다고 해서 교육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지금 여기,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을 어떻게 지원하며 격려하고 힘과 신념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그럼으로써 창의적인 궁리를 다양하게 할 방법은 무엇인지, 그러한 교육환경을 어떻게 정비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일' 이라는 주장을 담은 '스승은 있다' 책을 읽어보려합니다. 선생님의 역량을 의심하던 잠깐의 시간이 부끄러움으로 되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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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 육아 - 어느 조용하고 강한 내향적인 엄마의 육아 이야기
이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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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오랫동안 위로를 주는 책이었다. 조금씩 아껴 읽다가 약속한 서평일이 가까워와서 마지막 장을 읽고 이내 다시 처음부터 읽게 되었다. 수백 권의 육아서를 읽으면서 육아 에세이를 읽으면서 다시 펼치게 되는 책은 다섯권도 채 되지 않았다. 기대보다 생각보다 무척이나 좋았던 책 이야기를 나누려한다.

언제일까 ‘미니멀리즘’을 검색어로 들어가게 된 스미레님의 블로그엔 깔끔하고 단정한 집안 풍경만큼이나 아늑한 글이 올라왔다.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기도 하지만 어딘가 닮은 듯 한 느낌에 부지런히 연재되는 글을 읽고 힘을 얻기도 했다.

책을 읽어보니 사진 속에서 가만히 앉아 조용히 책만 볼 것 같은 꼬마아이가 에너지 넘치는 우리 집 아이들과 같은 성향임을 내가 작가님과 같은 내향적인 성향임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알 수 없는 위로를 받았다. ‘모든 아이가 다르듯이 모든 엄마가 다르다’ 나 또한 아이를 이해하고 싶어 많은 육아서를 읽고 유명한 육아선배 엄마들 에세이를 봤지만 ‘나는 할 수 없겠다. 어쩜 저런 에너지가 나올까.’ 하루 세끼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기본적인 돌봄으로도 진이 빠져서 아이들 재우며 함께 잠들어 버리는 나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종종 나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열정 넘치는 엄마가 되지 못해서, 책 읽어주는 엄마여서, 이따금 기분 핑계로 책읽기도 밀어두었다.

그때마다 아이 책은 내려놓기 가장 만만한 존재였고 기분은 가장 그럴싸한 핑곗거리였다.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은 기분 아닌 의무감의 몫이었다. 기계처럼 몸을 움직이는 건 우울해도 할 만했다.

그러나 그런 날, 책은 부담이었다. 안 기쁜데 기쁜 척, 안 웃긴 데 웃는 척하는 희극 배우의 비애 같은 것이 느껴졌다.

...울적한 날에도 책 읽어주기를 멈추지 말기를, 외려 더 적극적으로 읽어주길 권하고 싶다.

정말이지 기분이 좋지 않은데 책을 들고 오면 ‘나는 뭐지? 무대에 서서 다른 이를 웃게 만드는 개그맨이 이런 심정일까’ 더 울적해져 아이에게 지금은 못읽어 준다. 그래도 읽어달라는 아이와 실랑이하다 끝내 울리기도 했다. 앞으로는 그럴 때마다 재미있는 책을 골라 재밌게 읽어줘야지 싶다. 책을 들고 읽어 달라는 시기도 따지고 보면 금방 흘러갈 것이고 막상 혼자 책을 즐기는 시기가 온다면 내가 가장 그리워할 것이 분명하다. 기분이 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책육아 뿐만 아니라 엄마 스스로를 돌보는 루틴도 가슴에 와닿았다. 잊고 있던, 사랑이 먼저이고 아이와의 관계가 먼저라는 귀한 조언을 다시 마음에 새겨본다.

육아서와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지금 하고 싶은 일보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할 것, 그러자 답은 명료해졌다.

어쩌면 엄마들은 이미 알고 있다. 물 흘러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두면 되는 것을. 쏟아져 나오는 육아서, 우리 집과 다른 육아풍경이 보이는 sns와 육아 방송프로, 유튜브까지.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게 있을법하지만 둥둥 헤엄치다 정신을 차려보면 내 앞에 있는 내 아이가 눈으로 말한다. 저랑 함께 하자고, 괜스레 머쓱해진다. 오랜만에 감응하는 책을 만나 기쁘다. 이만 덮고 아이의 눈을 따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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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알다 해를 살다 - 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유종반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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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아이에게 이따금 묻는다. ‘언제 철들래?’ 서른 중반인 나조차도 때를 모르고, 철든 삶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직 어린 아이에게 푸념을 했다니 얼굴이 붉어진다.

계절의 흐름을 피부로 가까이 느끼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 몸을 통해 나온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때가 언제 인지, 날씨는 어떠한지, 놀이터 가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은지. 지금 나는 채소와 과일은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름 한철 맛있게 먹었던 수박이나 참외를 이제 겨울에도 맛 볼 수 있고 포도는 사계절 내내 구입할 수 있어서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우리 땅에서 제 힘으로 자라난 것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다. 억지로 키워내느라 병충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쓰고 온도 조절을 하느라 탄산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제철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은 흙이 농약이나 비료로 오염되지 않으니 자연에게 좋고 먹는 이들에게도 좋고 작은 실천이지만 길게 보면 선순환을 이룬다. 늘 맛 볼 수 있는 것은 귀하지 않다. 수박을 좋아하는 두 아이는 더운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절기 살이란 지금 여기에서다른 생명과 서로 잘 소통하며 사는 삶이라 한다. 지나간 시간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내 영역 밖의 것이다.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다음은 절로 이어지고 맺어진다는 구절이 위로가 된다. 두 아이를 낳아 돌보는 지난 8년의 시간 동안을 떠올려 보면 아이가 커갈수록 자꾸 뒤돌아보고 미래를 걱정하며 보낸 오늘이 많은 것 같다. 걱정하고 불안해한다고 미래가 밝아지는 것도 아닌데 소중한 시간을 오롯이 즐기지 못한 것이다. 헤아려보면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몇 년 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지금이 어떤 때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 생각해 보았다. 나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관심과 시간을 내어주는 때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면역력인데 더 부지런히 집 밥을 지어 먹이고 따스한 해를 충분히 보고 뛰어 다닐 수 있게 나가야지. 놀이터에서 놀기 좋은 날이란 없다. 매일 매일이 놀기 좋은 날이기에..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엄마에게 밖의 시간을 주는 아이들 덕에 기미가 늘었다. 거울을 보면 어색한 모습이 보인다. 한번 슬쩍 웃어본다. 감정표현이 서툰데 웃는 연습을 해봐야지 생각한다. 많이 웃고 많이 감탄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끓이고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널고 정리하고 바깥 놀이를 다녀오고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고 별일 없는 하루가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하루하루 다르다. 창가에 있는 무늬 벤자민 고무나무 잎이 눈에 띄게 무성해진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삶은 질척해지기 마련이라는데 이 책을 통해 절기를 자세히 알게 되고 나침반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 오랜만에 나를 들여다보게 되었고 작은 목표를 세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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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문 분홍 토끼 에디션 - 전4권 이사도라 문 시리즈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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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책인데 2,3권은 필요하고 토끼인형까지 있어 냉큼 구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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