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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농장 ㅣ 책 읽는 우리 집 25
유지니 도일 지음,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7년 11월
평점 :
어렸을 때, 주말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작은 밭에 가서 토마토나 옥수수를 키웠던 적이 있었다, 물론 동화책에 나오는 가족의 농장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데다 닮은 구석도 없지만 문득 이벤트로 당첨된 책을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잘 자요, 농장>의 작가인 유지니 도일은 실제로 농장을 운영한다. 그래서 작가의 경험들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고 느꼈다. 특히 산딸기에 대한 것과 여러 장비들을 창고 안에 넣는 내용에서 더 확실히 느껴졌다,
그리고 그림도 아기자기해서 좋았다. 배경이 겨울임에도 춥지 않고 밝고 명랑한 느낌이 든다. 특히 꽃이나 나뭇잎을 표현할 때 일부러 붓질을 보이기 색칠한 것도 좋았다.
내용은 농장을 운영하는 가족이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더 이야기하고 싶어도 동화책 특성상 내용이 짧기도 하고 직접 삽화와 함께 보는 것이 훨씬 감상에 좋기에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다.
모든 사람들에게 휴식은 꼭 필요하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 그러나 가끔 잊고 살기도 한다. 농장도 식물이 살기 힘든 겨울에는 쉬어야 한다. 그러나 그 휴식시간은 결코 지루한 것이 아님을 책은 말해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아이 혼자 읽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모든 것에는 기다림 있다고. 아니면 소소하게 그림 속 과일과 채소의 이름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무엇을 말해주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