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 추정경 장편소설
추정경 지음 / 놀(다산북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이름은 망고'와 같은 작가 책이다.

'내 이름은 망고'도 그럭저럭 잘 읽었는데 이 책도 괜찮은 책 인거 같다.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다툼으로 한친구가 크게 다친다. 자신때문인 것같아 심란한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문자를 받고 한강으로 간다.

그러다 한강다리 밑에 이런 곳이 있다니 싶은 '벙커'라는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후반부에 벙커에서 나오면서 누군가는 눈치챘겠지만 여러 의문이 풀린다.

주인공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제아다.

벙커에서 나온뒤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왔을때 갑자기 기적적으로 모든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더 마음에 든다.

그 일이 일어난 후 극적으로 주인공이 바뀌지도 가족이 갑자기 화목해지지도 않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해야할일??자신이 뭘해야 할지??무엇을 하고 싶은지??조금 깨닫게 되면서

아주 조금씩 변해 간다.

주인공의 평생의 모습이 소설속에 담기진 않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주인공의 인생을 180도 바꾸었다는 것은 확신한다.

청소년 책을 읽다보면 남들이 보기엔 참 문제아고 이상한데 내면을 들어다보면 철이 그렇게 들수가 없고 생각이 참 깊다. 그래서 책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면 생각보다 생각도 깊고 고민도 많다는 걸 느낀다.

그런 고민과 생각을 어른들과 나눌 기회가 잘 없고, 겉으로 표현되는 것만 봐서는 어른들이 이해하기 힘든부분이 많다보니 청소년과 어른들의 거리를 좁히는게 쉽지는 않다.

이런 청소년 소설을 읽을때마다 늘 다짐하는 것은 아이들을 볼때 선입견없이 고정관념없이 보고 대하자이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오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아이들이 참 많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서선생님이 고정관념없이 봐 주니 편하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그러면서 요며칠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왜이렇게 이상한 애들만 오냐며 잔소리 했던 것이 기억이 나 아이들에게 괜시리 미안함 마음이 든다;;

다시한번 아이들에게 희망적이고 좋은 말만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라는 말에는 그 사람을 알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들이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 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함정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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