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단순한 학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들의 총체입니다. 교사로 근무하면서 이 점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199n생의 저에게도, 20nn생의 아이들에게도 1960년은 너무 먼 과거처럼 느껴졌거든요. 자칫하면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릴까 우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마치 이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데에는 교과서에 나온 단 몇 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대적 배경이 얽히고 섥혀 있지요. 이런 사건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여러 인물들, 특히 전쟁과 분단을 겪은 세대가 왜 이렇게 분노하여 혁명을 일으켰는지 설명해준 점이 좋았습니다. 역사를 가르칠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