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그저 재밌게만 읽었었는데, 성인이 돼서 전래동화를 다시 읽고 새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여자 아이들에겐 읽지말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폐쇄적이만 이웃의 집에 수저가 몇 개 있는지도 공유되는 마을이라면,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사실도 당연히 퍼졌을거라 생각해요. 남존여비사상이 만연한 세상에서, 심지어 젖동냥까지 해가며 키운 딸이 아비의 아픔을 모른척 한다면 심청이가 과연 마을 사람들과 섞여살 수 있을까,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진건 자의가 아닌 타인의 시선 때문 아니었을까 했는데 이 작품에서 제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전래동화 속 여성 캐릭터의 아픔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크게 공감하며 읽었고, 좋은 작품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능력 있는 여주와 여주바라기 남주 설정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외전도 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