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천국 -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비엔나 잊을 수 없는 시절의 여행들
유지혜 지음 / 어떤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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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천국

유지혜의 <쉬운 천국>을 읽고 -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비엔나 여행 에세이(2020)

 

1. 저자 및 책 정보

 

지은이 : 유지혜

제목 : 쉬운 천국

편집 : 김정옥

마케팅 : 황은진

제작 : 정민문화사

출판사 : 도서출판 어떤책

출간연도 : 2020.11

원문출간연도 : 2020.

페이지 : 485

 

저자 유지혜 작가는 2015조용한 흥분출간으로, 유지혜 작가에게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물음에 그저 학생이라고 대답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그녀는 글 쓰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자아를 보석처럼 발굴해 나가는 시간을 보냈다. 세 번째 책 쉬운 천국을 세상에 내놓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30대 초반이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주로 여행 에세이를 쓰며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2. 줄거리 압축적 요약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물 여섯 살 때부터 스물 아홉 살 때까지 뉴욕, 베를린, 파리, 런던, 비엔나를 여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백하게 표현하여 편안함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유지혜 작가의 <쉬운 천국>은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비엔나에서 3년 동안 시간을 보냈고 작가는 자신의 여행을 되돌아보면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내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분량은 대략 500페이지이며, 시간이 지나지만 반복되는 장소에 바뀌어 가는 일상을 시기별로 나누어 글을 썼다. 특히 1<스물여섯, 뉴욕, 베를린, 파리, 런던>에서는, 유지혜 작가 스스로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여행을 하는지에 대해 꾸밈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나가는 내용이다. 이 부분이 나의 삶의 가치와 느끼는 공통점이 많아 가장 인상 깊었다. 책을 읽으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경험 등을 만나지 않아도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어서 유지혜 작가는 하루 만 원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모르는 여행자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나 자신과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못 견디게 힘들 때에도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고 말하는 단단한 믿음을 전한다. 이 책의 제목의 쉬운 천국은 이 믿음에서 유래하는 듯한 점이 느껴진다.

 

3. 분석 및 인용 부분 (핵심 파트)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꼽자면, “나는 스무 살과 다르지 않은 호기심으로 서른이 되어 보려 한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한다. 더 모르기 위해, 더 겸손하게 세상에 파고들고 나를 배우기 위해 여행하리라

_에필로그에서

 

청춘이 특정 나이가 아니고 어떤 마음의 상태라면, 유지혜 작가는 나이로 보나, 마음으로 보나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 같다. 누구의 인생에서나 청춘이라는 말이 소중하게 사용되는 것은, 결코 돌아갈 수 없음을 알지만 가장 진한 그리움으로 돌아보는 시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7년 스물여섯부터 2020년 스물아홉까지 유지혜 작가가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쓴 책 쉬운 천국은 읽는 이가 어느 연령대든, 무엇을 기대하든 그에게 장소뿐만 아니라 시절을 여행하는 기분을 안겨주는 듯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의 힘듦과 고생이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비춰 공감해주길 바랐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고생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음을 말하면서 1장에서는 내가 하고있는 고생이 누군가에게는 눈부신 기억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목격하였을 때. 나는 더는 불평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누군가 나에게 청춘이니까 힘내 라고 한것도 아닌데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게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 모두 잃을 것이 없지 안냐고, 잃을 것이 없었다. 처음을 찾아가는 중이었다라고 표현한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작가의 심정에는 공감할 수 있었지만, 나의 고생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가장 바라는 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작가는 자신의 고난과 힘듦에 모든 것을 청춘의 일부로 사랑하고 위로하는 문체가 인상 깊었고 20대 가장 많은 고민이 있을 상황과 심정을 작가의 경험을 통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에서 작가가 자신의 20대 시절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떠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코로나 시국에 작가가 말하는 청춘이란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는 무엇인가 큰 교훈과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기보다 작가의 일기장 느낌으로 다가왔다. 부차적으로 유지혜 작가의 스물넷에 출간되었던 첫 책인 <조용한 흥분>, 스물일곱의 <나와의 연락>에 이어 20대에 꼭 세 권의 책을 시리즈물처럼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박하면서도 뜨겁고 심심하면서도 장난스러운 이십 대 유지혜 작가의 청춘 여행기'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나이 스물셋에 이 책을 접하면서 나의 삶을 0에서 1로 만들어나가고 싶어졌다. 모든 20대 청춘들이 읽었으면 좋겠고, 혹여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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