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새 - 하 - 이승과 저승을 잇는 새 Nobless Club 9
김근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피리새는 노블레스 클럽에서 처음으로 두권으로 출판한 책이다. 그동안 노블레스 클럽에서 나온 책들은 한권으로만 출판이 되었었는데 두권으로 된 피리새가 나온다는 소식에 피리새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책의 분량이 만만치 않았지만 막상 읽다 보면 금방 다 읽게 된다.

피리새는 10년 전쯤에 읽어봤던 바람의 마도사를 쓴 김근우 작가의 작품이다. 바람의 마도사를 읽었을때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피리새도 재밌을거란 기대를 했다. 기대한대로 정말 재미 있게 읽었다. 

이번 작품인 피리새는 바람의 마도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한국형 판타지라고 할까? 그동안 보아오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약간은 생소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판타지 소설하면 마법이 떠올랐었는데 피리새에는 마법은 없다. 하지만 다른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서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피리새 상권 - 나무를 죽이는 화랑'은 피리새가 무당이 되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 전의 준비기간이라고 볼수 있다. 자신의 운명을 아직 모르는 피리새,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가람, 그 둘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마휼과 서다함, 왕위 다툼을 벌이는 달이장과 별이장등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피리새가 무당이 되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 전의 상황을 보여준다. 

'피리새 하권 - 이승과 저승을 잇는 새'는 마침내 피리새가 자신의 운명을 똑바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무당이 되기 위한 여행에서 도깨비도 만나고 역신과 싸우기도 하며 운명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을 완성시키게 된다.

피리새는 한국형 판타지 답게 어디선가 들어본것 같은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 화랑, 가람, 무당, 역신, 도깨비등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다. 그동안 서양식 판타지에 익숙해 있어서 처음 읽을 때는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읽다 보면 익숙해져서 그런지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더 편하게 읽을수 있다.

피리새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라면 긴장감이 좀 떨어졌던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크게 긴장이 될만한 장면은 없었던것 같다. 나무귀신을 없애는 장면도 그렇고 역신이 나온장면도 그렇게 피리새는 등장인물에게 커다란 위험은 없었던것 같다. 마지막에 약간의 고난이 있었지만 커다란 위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읽어온 다른 판타지 소설과 다르게 피리새를 다 읽고난 후 느낌은 잔잔한 파도를 해치고 나간 느낌이다. 거센 느낌은 없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부드럽게 전개가 된다. 한국형 판타지가 어떤것인지 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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