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흐름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는 사상의 흐름은 세상의 가치에 대한 많은 비판과 새로운 가치들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시대를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실천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이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현 기독교의 지성은 이미 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고 오히려 세상에 기생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이시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기독교세계관의 전제속에서 세상을 올바로 바라보게 하는 적절한 시각을 갖게한다. 왜냐하면 전제란 그사상의 토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기독교적 마인드가 형성되지 못한 저자에 의해 쓰여진다면 이미 출발부터 방향성을 상실한 것이 되고만다. 그래서 이 책이 정통 신학과 철학을 전공한 교수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은 책에 대한 선판단을 가능하게 한다.물론 철학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개론적인 내용일 될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책이 거의 없다는 점과 철학을 전공하지 못한 입장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현대사상의 흐름을 읽어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뿐만아니라 좀더 자세히 읽어본다면 그 중요성을 매우 깊이 알게 될것이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기독교 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다. 또한 그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과 하나님나라를 건설한다는 소명은 우리의 존재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기독교 인들이 세상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리고 세상의 가치속에 묻혀 살아가는 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의 가치가 얼마나 우리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지, 그 흐름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듣게 될것이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세상속에 속하였으나 세상과는 다른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