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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타 사계절 1318 문고 103
최영희 외 지음 / 사계절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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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타'의 표지는 흥미롭다.

단순한 선과 색으로 가볍게 그렸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보면 표지 자체가 친절한 스포임을 알게 된다.

 

'안녕, 베타'는 '청소년 과학소설'이라는 긴 정체성을 가졌다.

자신도 이해불가인 '청소년'과 대부분의 학생을 좌절하게 만드는 '과학', 길게 읽어야 하는 '소설'을 한데 엮다니...

그런데 쉽다!

게다가 재미있다! 

 

'안녕,베타' 는 억눌리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높은 시민등급을 받으려 애쓰는 진아와 자유가 없는 진아의 로봇 베타.

둘은 꽉 짜인 사회구조와 로봇이라는 한계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려 애쓴다.

준구와 동혁은'전설의 동영상'을 빼내 자신들을 길들이는 세상에 한 방 먹인다.

불법복제를 통해서라도 자식을 지구인으로 만들려는 부모들,

죽은 엄마를 대신하는 로봇에게 집착하는 혜수,

아빠가 없는 허전함을 만능 고글로 채우는 진우,

모두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년과 개'레트와 진'은 사람과 개, 로봇이라는 차이점을 넘어 우정을 느끼고

나우와 클론 나우는 서로 하나임을 받아들인다.

 

'안녕, 베타'가 청소년 과학소설이라는 까칠한 수식어을 가지고 있지만

쉽고 재미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은 어울려서 기대고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안녕, 베타'를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꿈을 꾸고 상상하면서

미래의 딱딱하고 차가운 담벼락에 개구멍을 숭숭 뚫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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