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
차열음 지음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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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 아이가 거식증과 폭식증, 일탈과 자해를 하고 자살 시도를 한다는 것은 견디지 못할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세상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봤어야 했고, 그 아이를 온 몸으로 사랑해주었어야 했다.
물론 각자의 방법으로 그 아이를 돌보았고 사랑했다.
가족은 아이를 위해 돈과 진료와 기다림으로 사랑했고, 상담자는 가족의 이야기와 상처를 묵묵히 들어주었다.
그럼에도 아이의 상처는 너무 깊었고 아팠다.
그 아이를 치유한 것은 시골 대안학교에서 받은 환대와 조건 없는 사랑이었다.

우리 모두는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만나 공동체와 사회를 이루어 간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 더 환대해준다면, 조건 없이 '너'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준다면
상처가 치유되고 사회가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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