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걱정 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로널드 라피 외 지음, 이정윤 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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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딱히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종합 심리 검사를 받다가 내가 불안이 굉장히 심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됐다. 문항을 보고 깜짝놀랐다.' 이런게 불안이라니' 내가 매일 느끼고 걱정하던게 질문에 포함되어 있었다. 불안하기 때문에 중요한 일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쓸데없는 걱정과 감정에 소모한다는 것도 알게됐다.

문제의 원인을 찾았으니 이제는 고쳐야겠다 싶어서 각종 책과 영상들을 읽고 찾아봤다.

나의 불안 해소와, 아이의 감정 교육에 있어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됐다.

책을 보니 부모 한쪽의 불안도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자각하고 나서 관찰해보니 아이도 잠잘 때 실체 없는 무서움을 과하게 느끼는 것 같다. 사회적 상황 '선생님께 혼나면 어떻게 하지?' 와 같은 전혀 혼날 일이 아닌데 과도하게 걱정한다거나, 부모와 떨어져 있으면 많이 울고, 전화를 끊임없이 한다거나. 이런 상황을 보니, 불안도가 높은 것 같다. 불안도를 최대한 낮춰주고 싶다.


호주 임상심리학자 및 심리치료사가 다수가 인지행동치료라는 전문적 심리학 치료 방법을 불안 문제를 겪는 아동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검증된 전문적 프로그램을 조합하여 재구성한 부모용 지침서다.

주로 저학년 아이를 대상으로 썼으며, 마지막은 청소년에게도 도움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모용 활동, 아동용 활동, 아동용 과제로 실용적인 지침을 알려준다.

구성은 총 10주차 프로그램으로 , 1)불안 이해 2)탐정처럼 생각하기 3)탐정처럼 생각하기와 부모의 관리 4)사다리 기법 5)고급 사다리기법 6)사다리 기법의 문제점 해결 7~9)모든 기술과 학습의 문제점 해결 10)미래의 목표와 퇴보에 대처 /로 이루어져 있다.


책에서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며, 정도의 차이라고 한다. 불안을 느낀다고 다 고쳐야 하는 게 아니고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지장 받을 정도로 걱정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면 이 책의 지침대로 도움을 주면 된다고 한다.

불안의 원인이고, 상호작용을 이루며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 유전 (정서적 예민성)

  • 양육행동(상호작용 및 모방학습)

  • 신체(심흡률, 호흡 및 긴장)

  • 회피 (도망, 떼쓰기 및 거부)

  • 믿음(비현실적 생각 및 기대)

  • 스트레스(과거 및 현재 사건)

위를 바탕으로 나의 불안 원인을 찾아보면, 일단 유전적 특성이 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다. 그리고 스트레스 경험이 있다. 청소년기 가정환경의 문제. 그리고 문제 직면 시 회피하는 습관, 양육환경 역시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화냈다가, 급격

하게 다정해지는 비일관적인 태도로 인한 예민함과, 중독물질에 의존하는 모습을 모방한 것 같다. 과도하게 부정적 결과를 예상하는 믿음 역시도 포함된다. 신체적인 것 빼고는 모두 해당된다.


 

이제 단계별 솔루션을 정리하면,

▶▶ 불안의 영향력을 파악하는게 필요하다.

불안의 영향을 미치면 1)믿음,생각,기대 2) 신체적 증상 반응 3)행동 으로 나타난다. 3가지 영역에서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구체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 후,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변화시기기 위해 <탐정처럼 생각하기>라는 기법을 사용한다.

잘못되거나 비현실적인 생각과 믿음에 대처하는 기술이다.

복잡한 상황, 계속되는 걱정,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사람은 '같은 사건'일지라도 상황, 어떤 사람이냐, 나의 시기별로 다르게 경험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믿음, 생각, 자기 대화가 다른 감정을 일으켜 해석을 하기 때문이다.

질문 목록도 상세히 적혀있어서 때마다 보고 기록하면 도움 될 것 같다.


▶▶ 아이를 다룰 때 중요한 원칙은, 일관성 유지하고,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불안 행동과 버릇없는 행동은 확실히 구분하여 훈육할 줄 알아야 한다.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는 특권을 없애거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책임지게 놔두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내가 대신해주고 싶지만, 그런 행동은 결국 일종의 회피라고 한다. 그래서 불안을 오히려 더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작가의 말에 굉장히 반성했다.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서 <사다리 기법>을 소개한다. 불안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조건을 아주 쉬운 단계부터 시도해서 단계적으로 큰 도전까지 실행해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자녀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자녀가 해결했으면 하는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

1) 아이의 불안, 걱정을 설명해준다. 2)불안/걱정 목록표를 만든다. 3)단계적 계획(쉬운것->어려운것)세운다. 4)보상과 동기부여 미리 작성 5)실행한다.


청소년, 성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책에서는 꾸준히 시도하면 서서히 좋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며칠만 했음에도 피부로 느껴지게 달라지는 걸 느꼈다. 책의 지침대로 읽으면서 쓰기만 해도 불안도가 낮아졌다. 마음도 훨씬 편안해지고 감정 조절이 쉬워졌다. 불안/걱정을 잘 다스리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고 제시한 방법을 실천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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