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특별한 여행
이종은 지음, 김예진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는 내 주변의 죽음은..

딱 두 번 경험하였다.  고교시절 교회친구의 죽음..

몇 년 전 할아버지의 노환으로 인한 돌아가심..

죽음이란 말은 사실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단어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겪어야 할 인생의 끝자락이다.

내 아이들은 거의 다? 자라서 죽음, 슬픔, 겪지 않았어도

머리로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가까이 겪어본 적이 없기에

마음으로.. 경험으로.. 와 닿는 말은 아닐 진데..

동화를 통해 마음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미리 경험하는 아름다운 이별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만난 <할머니의 특별한 여행>은 동화 속 샛별이의

할머니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아름다운 이별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우리는 흔히.. 어른들이 돌아가시면

"우리 마음 속에는 살아계시는 거야..."라고 한다..

그렇지만 서양과 동양의 죽음을 회상하는 방법은 좀 틀리다.

우리나라는 기일에 엄숙하게 음식을 장만해 놓고 드시고 가시는 길에 인사를 드린다..

장례식은.. 슬프고.. 상주는 울어야 하고... 그런 시간들을 보낸다.

서양은... 장례식 때 돌아가신 분의 살아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파티?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나는 내 아이가 내가 죽었을 때 서양의 장례식 처럼..

살아 좋았던 시간을 회상하며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바래 본다.

지금은 죽음에 대해 그리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질 것이다.

오래간만에 독후활동을 하여 준 아들..


주인공 샛별이가 100일 기도를 통해 할머니를 맘 속에 두고서

두고두고 꺼내어 회상하는..모습과 샛별이의

특별한 기다림을 아이는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블로그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