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깨물기
이노우에 아레노 외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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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깨물기>라는 제목 아래
일본의 주목받는 여성작가 여섯 명의 단편을 실어놓았다..
처음 책을 집어들고 읽을 땐
일본의 문화,생각 등에 공감이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어서인 지..
'그저 그렇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금과 은,호수의 성인,블루문을 읽으며
내가 갖고 있는 단편적인 생각들과
일치하는 이야기가 문득문득
읽혀져 놀라웠다..

나이가 50을 향해 달려가는 내가
소녀적 감성을 갖고 있다고 하면 어떤 이는 놀라고,
어떤 이는 철이 덜들었다고 한다.
평생의 단 한 사람 내 남자..
남편이 옆자리에 있어도 나는 소녀적 사랑을 꿈꾼다.

그저 우연히 마주칠 때의 두근거림..
내 심장이 내 귀를 두드려대는 쿵쾅거림..
때론 넘 크게 들려 내 가슴을 꽉 쥐어보는 그 마음, 그 시간을 꿈꾼다.

호수의 성인에 나오는 남녀의 세계여행이
부럽고,그 둘이 만나게 되는 순간을 상상하니
두근거림이 내 귀에 울려 오니
즐거웠다..

금과 은에 나오는 여주의 뒤늦은 사랑깨달음이 귀엽다.

블루문에 나오는 우연에서 필연으로
만들어가려는 여주의 마음에서
젊을 적 내 사랑모습을 보아 희미한 미소가 지어진다...

내게 여형제가 있다면 나는 리미코일까???가야노일까??
아마도 가야노이고 싶을 테지만 리미코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제목이 좀 그렇지만 기생하는 여동생을 읽으면서 '여형제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상상도 해본다..

단편소설을 읽으며 상상하고,
내 젊은 한 때를 회상하고,
책에 빠져
'위스키에 쵸컬릿을 안주삼고 마셔보리라' 결심도 했다.(사실 위스키..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

내 평평한 생활에 즐거움을 준 <기억깨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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