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는 세상 - 착한 아이와 비정한 남자 사이, 고달픈 소년들의 사회
로잘린드 와이즈먼 지음, 이주혜 옮김 / 중앙M&B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딸이 없고 아들만 둘인 엄마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몰랐지만 점점 자라면서 아들은 남자이고

엄마인 나는 여자이고를 순간순간 느끼는 때가 점점 자주 찾아온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나름 남자아이의 세상을 이해해보려 애쓰기도 하였지만

어느 순간 아이와 나의 대화 시간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아이의 남성성에 맞추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빠 몫으로 돌려가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되었다.

 

큰아이는 이제 중3, 작은 아이는 초5 같은 남자아이라도

성향이 너무나 다르고..

아이들 순간순간 보여주는 모습도 달라서..

나는 엄마이지만 점점 더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안하게 되어가는 어느 날 이 책을 만났다.

 

<아들이 사는 세상>은 무에 다를까 싶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다른 남자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반성도 하고.. 이해도 하게 되는 시간을 이 책은 갖게 하였다.

'남자다움'​/ 사내자식이/ 눈물은~

등의 고정된 관념 속에 아이를 집어 넣고

생각해 오는 내 자신을 보면서

남아에 대한 차별도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분명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이야기지만..

남자라는 단어 하나에 들어가는 공통의견도 보았고..

이 다음에 내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도 가르쳐 주는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늘 극단의 모습만 보여준다는 것..

텔레비젼의 비슷한 내용의 다큐를 보아도..

극단의 모습을 보여줄 땐 짜증이 난다..

 

그러나 돌이켜 다른 방향으로 들여다 보면

문제가 없는 모습을 텔레비젼이든 책에서든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한 편으론 책에서 보여주는 남자 아이들의 계급..

우두머리, 관망자,영웅, 등등.,..

그 속에 내 아이는 어디쯤일까...추측도 해보고..

<주의!!>라는 세모 팻말아래

부모인 독자..나의 생각과 모습들을 돌이켜보게

하는 자리도 있어서...

나름 반성도 하게 되었다.

 

아주 세세하게 모든 가능성 속 남자아이들을

보여주고 있어 좋기도 하지만..

우리나라환경과 전혀 다른 환경 속 아이들이라..

구체적인 예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책을 읽으며 상황에 따른 조절, 적응, 창의력을 발휘해

이해하여야 겠다는 생각도 한다.

 

아들을 둔 부모라면..

초등 고학년 아이를, 중학생 아들을 둔 부모는 더욱 더..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딸만 있지만..

아들의 세계도 히해하고픈 부모도 읽어도 좋겠다.

 

대화를 나누는 생활이 습관이 되어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기다려 줄 줄 알고 언제나 든든한 아군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아이를 바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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