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와 팜므 파탈 : 지혜와 생명의 여성 꼬리 먹는 뱀 우로보로스 사유와 서양 문명 비판 2
권석우 지음 / 청송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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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의 관점에서 여성을 뱀에 비유하고 남성을 파탄 시키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어떤 연유일까?

중세 페스트가 만연할 때 마녀사냥이란 명목으로 수많은 여성들은 끔찍한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힘이 딸리는 여성을 지배하고, 성의 역할에 따라 여성은 자식을 낳고 기르고 남성은 식량을 가져오고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역할 구분이 되었지만,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여성은 폭력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다. 저자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과 여러 동서양  학자들의 관점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종합하였다. 어느 학자들도 접근하지 못한 분야에 과감한 시도를 한 것 같다.새로운 사실은 없다고 한다.여성을 죽음과 동일 시 했다는 접근은 신선하지만 이론이 분분할 수 있다고 본다.  예수의 처녀 잉태만 해도 과학적 관점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신화 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 같다. 박혁거세가 알에서 깨어 나왔다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여성의 성기를 죽음으로 인식했다는 관점과 생명의 재생으로 인식했다는 것도 신선하다. 생명이 암컷의 성기를 통해 나오므로 생명으로 인식했다면 이해가 되지만 죽음으로 인식했다는 것은 어쩌면 이해불가한 관점이기도 하다.성은 누구가 추구하는 기본 욕구임에도 타락과 타부로 치부 하는것은 이를 마음껏 취할 수 없는 인간들의 이중성이 아닐까? 동물들 중 암컷이 언제나 수컷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필자는 여성 특히 월경을 추하게 생각했던 여러 문헌을 소개하며 그 근원을 하나씩 접근해 간다. 필자가 소개 했듯이 여성의 성을 아름답고 신비하게 보는 시각도 당연히 많았지만 위선적인 체면에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다. 필자가 소개한 프로이드의 이론 특히 여성의 성기를 보면 거세 불안증을 느낀다는 것은 극히 일부의 비정상적인 정신착란이 맞을 듯 싶다. 프로이드의 이론이 다 진실이 아닌 이유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정력이 한정적이라 무한히 열려있는 여성의 성기를 탐할 수 없는 남성의 컴플렉스 질투등이 여성 특히 성기를 메듀사 같이 징그럽고 무서운 존재로 비유하지 않았을까? 메듀사를 아름다은 존재로 인식했다는 관점은 다중적이고 복잡한 감정이 표현된것 같다. 책의 내용중 "아테네가 아름다운 메듀사를 성애와 죽음으로 상징하는 뱀으로 뒤덮힌 흉측한 인물로 만들었다는 것은 자유로은 성을 만끽했지만 절제와 혐오를 동시에 지닌 그리스인들의 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라는 관점이 타당하다. 세기말로 들어서 염세적인 사상이 지배할 때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에서여성을 죽음으로 보는부정적 관념이 팜므파탈이라는 또다른 부정적 현상을 만들어 냈다. 이는 필자가 얘기하듯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남성들이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관점에 동의한다. 자유뷴방한 성생활을 남성들 누구나 추구하지만 거꾸로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하는 여성들을팜므파탈로,그리고 창녀로 취급하는 것은 남성의 특권을 침해하는 여성들에 대한 질시와 모략일 뿐이다. 필자가 꾸준히 추적한 여성의

메듀사 비유나 팜므파탈까지 이는 남성성 우위 사고방식과 성에 대한 영원한 쾌락의 대상에 대한 질시로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론을 정립해가는 필자의 연구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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