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아빠의 퇴직을 괜찮은 척했다 - 퇴직은 처음이라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퇴직이 낯선 아들이 전하는 이야기
김도영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다들 아버지의 일에 대한 여러 추억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구들의 아버님이 이제 퇴직을 하시게 된 것 같다.
아버지의 퇴직,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꽤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려운 주제였다. 너무 가족에 국한된 주제였고
타인에게 말을 꺼내기에는 각자 민감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조심스러운 분야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나는 아빠의 퇴직을 괜찮은 척 했다.’는 그런 점에서 너무나 힐링되는 그런 작품이었다.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걱정 등이 나만의 것이 아니었구나, 내 또래의 누군가도 같은 고민 같으 걱정을 하며 지냈겠구나 싶어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아버지의 어릴 적 꿈은 형사가 되는 것이었다
… 머리를 빡빡 밀고 장난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던 꿈 많던 학생부터
가족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청년을 거쳐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왔던 아버지에 이르기 까지
… 그렇다면 지금 아버지의 꿈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고, 아버지에게 무관심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아빠는 현재 꿈이 뭐예요?”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한 거지.”
감사하지만, 내가 아빠한테 항상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아빠도 아빠만의 원하는 것들을 좇으라고 항상 말해왔었다.
우리 아빠만 그런건 아니었구나,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