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중요한 거짓말
실리아 파버 지음, 박지훈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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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에이즈는 과학적 산물이 아니다’ 라고 말을 한다면, 돌아오는 반응은 ‘이게 무슨 정신나간 소리야’ 라는 반응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저 자신도 에이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을 처음 접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모든 과학적 이론은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통과해내고 난 후 비로소 정설로써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는 우리 모두의 상식입니다. 그리고 에이즈는 이러한 기본적인 과학적 검증을 통과했다고 우리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에이즈를 입증하는 과학논문이 존재하느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최초로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2008년 노벨상을 수상한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뤅 몽타니에 박사가 아래 인터뷰에서 잘 말해줍니다.
http://www.noaids.co.kr/~noaids/cgi-bin/technote/read.cgi?board=noaids&y_number=287&nnew=2 (2010년 출시된 에이즈 다큐멘터리 ‘하우스오브넘버스’ 에서의 몽타니에 박사의 인터뷰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몽타니에 박사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면역력만 향상시켜 주면 우리 인체의 항체로 인해 자연 소멸된다.’ 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몽타니에 박사의 발언은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에이즈에 관한 기존의 믿음을 송두리째 뒤흔드는데, 이번에 한국에 출판된 의학전문기자 실리아 파버가 쓴 『아주 중요한 거짓말』 을 읽어보면 몽타니에 박사가 왜 이런 말을 했는 지 어럽지 않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에이즈의 첫 등장부터 현재까지, 에이즈 이론은 그 이론을 수용하는 과학자들과 반대하는 과학자와 의사 (http://www.rethinkingaids.com/quotes/rethinkers.htm, 반대의견을 가진 과학자 및 의사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2,700명 이상임) 들로 나뉘게 되는데, 실리아 파버는 이들의 서로 다른 의견 및 과학논문을 기초로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한 내용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차분한 어조로 써내려 갑니다.

덧붙여 이 책은 우리들에게 에이즈 논쟁의 올바른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확실히 제공해주는 것 이외에 책에 푹 빠지게 하는 독서의 재미가 있는데, 그건 실리아 파버가 직접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탁월한 번역서적이라는 점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실패하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세상과 남한테 속지 않는 분별력’을 갖는 것이고, 이러한 분별력은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본능인데, 다들 알다시피 현대사회는 공포가 만연되어 있는 사회고, 이 공포를 이용하여 대중을 억압하는 세력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분별력이 약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귀한 인간 고유의 본성인 분별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에이즈의 진실과 거짓 논쟁에서 어느 누구의 말에 이끌리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판단하여 사물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을 갖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므로,『아주 중요한 거짓말』을 읽어보는 것은 자신의 이성이 올바로 작동되고 있는가 시험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며,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에이즈 뿐만이 아닌 이 세상의 수많은 허위를 들춰내고 본질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한층 더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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