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재미와 작품성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소설이 아닐까싶다. 책 속의 책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롭고, 주인공의 인간적인 고민과 긴장감 있는 사건 전개, 의미있는 문장들도 좋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프랑스 소설.

[100자평]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에트가 케렛 지음, 이만식 옮김 / 부북스 / 2009년 9월

우연히 보게 된 책이고, 잘 알지 못하는 작가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환상적이기도 하고, 짤막하지만 강렬한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던 책.

[100자평] 죽음의 행군

죽음의 행군 - 대성당의 비밀/정복자의 군대/아른의 복수
장 클로드 갈, 장 피에르 디오네 외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 책 정말...대단하다. ｀만화｀라고 가볍게 보면 절대 안 될 그런 작품!!! 어마어마한 스케일, 그로테스크한 그림까지... 왜 이제야 알았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후회하지 않을, 멋진 소설!

솔로몬의 위증 3 - 법정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다른 추리소설과는 달리 ‘범인이 누구지’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더 관심이 갔던 <솔로몬의 위증>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솔로몬의 위증은 단순 미스터리를 넘어선 성장과 치유의 소설이었다.

1권이 사건 전개, 2권이 재판 준비 과정을 보여줬다면, 3권은 진실을 밝히는 ‘진짜’ 공방을 보여준다. (진짜는 3권부터이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해내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어른의 재판을 흉내내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건과 조우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름대로 추리하고, 학교가 숨기려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 제법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인다. 학교, 어른, 사회, 집단, 가정 문제에 부딪힌 각자의 사연을 접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치유하는 모습은 가슴 짠한 감동까지 불러일으킨다.

료코의 이성적인 판단력, 가즈히코의 신랄한 비판(오이데에 대한), 변화하는 오이데와 미야케 주리의 심리는 3권의 놓치면 안될 재미 중 하나.

그래, 범인은 너였어!!! 같은, 기존의 바짝 조이는 긴장감은 없지만 미미여사의 그 어떤 소설보다 인간적이고, 극적이고, 감동이 베어 있는 소설같다.

극 중 인물이 대부분 10대 학생이고, 따돌림과 10대 자살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우리 사회와 너무 일치하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그만큼 더 공감되었던 이야기.

누군가 이런 일을 겪고 있을 것 같기에 더 가슴 뭉클했던 것 같다.

재미, 감동을 넘어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하게 하는 그런, 대단한 책!

올여름 꽤나 긴 시간을 투자해 다 읽어 내었지만, 그만큼의 보상을 얻었던 소설이었다.

[100자평] 여덟 단어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좋은 책은 잘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글을 잘 쓰기도 하지만, 이번 책은 좀 더 잘 읽히는 것 같다. 공감도 더 쉽게 되고, 내 생각을 얹혀 더 깊게 사고할 수 있게 한다. 주변인에게 많이 권하고 있는 ｀여덟 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