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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1 ㅣ 노아 1
대런 아로노프스키 & 아리 헨델 지음, 이현희 옮김, 니코 앙리숑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천재 감독에 의해 다시 태어난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 ‘블랙 스완’을 본 사람이라면 이 그래픽노블과 영화에 대해 관심을 아니 갖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전작을 통해 원작의 각색 실력을 보여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이번엔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새롭게 이야기 하였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얼마나 더 재미있게 풀었을까,라는 노파심도 잠시, 역시 그의 상상력은 스크린뿐만 아니라 만화 속에서도 빛났다.
기본적인 모티브는 익히 아는 그 노아의 방주와 같다. 하지만 그래픽노블 속에서는 인류의 존속 여부에 대한 책임을 진 노아와 욕망하는 ‘인간’ 노아의 갈등이 더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도 흥미롭다. 노아의 방주 건설을 돕는 천사,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아카드는 작품 우리가 노아에 더 집중하고, 매료될 수 있게 하는 인물들인 듯하다.
노아의 고뇌, 거대한 전투, 노아의 방주 등이 그림으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를 관찰해보는 것도 이 작품의 묘미이다. 꿈 속에서 불현 듯 자신의 책임을 찾은 노아, 탐욕으로 가득찬 인물과 천사들의 전투, 폭풍이 이는 장면은 책장을 덮은 후에도 큰 여운을 남겼고, 영화로 어떻게 재현될지 기대감을 심어준다.
아쉽게도 1권은 가장 중요한 장면을 앞두고 끝이 났다. 그래픽노블에 그닥 큰 관심이 없는 나지만, 2권은 기다려진다. 노아는 어떤 선택을 할지, 인류를 멸망시킬 거대한 홍수는 어떻게 더 멋지게 그려질지, 그 끝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