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러브 토크 - 어제는 사랑했지만 오늘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팝칼럼니스트이자 각 종 버라이어티쇼에서 말잘하는 패널로 활동 중인 작가가 쓴 책이라 형식적이거나 지루하지않고 재밌을거같았다. 또,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않지만 라디오에서 연애관련 상담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인상적이었기때문에 읽어보고싶은 책이었다.

 

기대하지않았던 친필사인과 함께 도착한 기분좋은 책은 읽으면서도 "역시"라는 말이 나오게 직설적이고 화통한 화법으로 그동안 궁금했던 연애의 미묘한 비밀들을 알아가는 느낌이었다. 왜 사랑이 지속되지 않고 탁자위에 올려놓은 우유처럼 변해버리는 걸까. 그에 대한 답을 그는 시원하고 촌철살인처럼 던진다.

 

영원한 사랑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것이 존재하다고 믿는, 착각에 빠진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p.121

 

그동안 여자들이 궁금해했던 남자의 심리에 대해서 쓸데없는 미사여구 없이 진실만을 말해준다. 남자가 소개팅 이후 전화하지 않는 것은 방금 직장에서 해고당했거나 자동차를 누군가 훔쳐갔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 외에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라던가 헤어질 때 그 사람이 했던 말이 자꾸 기억에 나고 무슨뜻이냐고 물어오는 여성상담자에게는 이런 말을 해준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잊어라. 그 말엔 아무런 의미도 담겨 있지 않다. ' 연애라는 한 권의 책을 끝내며 그저 멋진 사인을 남겨 두길 원하는 것뿐이다. 현란한 단어들이 사용되는 것은 이별의 아쉬움 때문이며 지난 시간을 영화처럼 멋지게 포장하기 위함이다. p.151

 

또, 보통 헤어졌다 만나는 연인들은 다시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서로 큰 상처를 입고 끝도 안좋게 결별을 하는데 예외로 헤어졌다 다시 잘 만나는 소수의 연인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떤 비법을 가지고 있을까

 

"포스트잇처럼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던 당신들의 만남이 영원한 결속으로 마무리 된데는 어떤 비법이 있는 겁니까?"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장점은 물론이고 단점마저도 바꾸려 하지 않은 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p.157

 

간단한 진리이건만 제대로 실천하기란 참 어려운 연애의 비법들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는 상담사가 어디 보기 흔한가. 책 이름 토크쇼 답게 책이라기보다 진짜 연애상담쇼에 참관한 느낌이었다. 형식적이고 전공책보는 것같은 기분이 들게하는 심리서적말고 연애고수에게 듣는 실전이야기랄까.

 

물론 실전과 이론은 다르고 연애의 정확한 정답이란 없지만 상대방의 심리를 알고있다면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한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거기서 더 나아간다면 더 많이 이해할 수도 있을 것만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