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벌짝이랑 싸운 벌로선생님은우릴 서로 마주보고 앉게 하였지.찡그린 얼굴 다 보아야 하고싫어하는 표정 낱낱이 살펴야 하니그만큼 힘든 벌이 또어디 있을까?서로의 마음을 다 들키면서한참동안 마주보노라니친구의 얼굴이 꼭내 얼굴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어.짝이 폼을 씰룩거리 길래왜 그러나 했더니애써 참으려던 웃음을내게 들키고 만 것이었어.나도 그만 피식, 웃고 말았지.-20~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