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양이와 쥐 깨금발 그림책 1
윤아해 지음, 김민정 그림 / 한우리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또 고양이와 쥐...  7살 짜리 아들은 이 책을 집었다.  5살짜리가 빈집탐험대를 집은 반면..  

막내에게 부랴부랴 빈집탐험대를 읽어주고, 큰애의 보챔에 고양이와 쥐를 읽는다. 제목을 읽는데 무심코 흘린 또!를 아들놈이 지적한다. ^^; 힘들다. 에휴~ 

그래도 아이들이 집중해서 들어주는 덕분에 오늘도 열심히 읽어보았다.  쥐들이 너무 많다. 각각 목소리를 달리 해서 열심히 읽어 주니, 제가 해보겠다고 나선다. 그래서 기다렸다. ^^ 

글씨가 조금 많은 탓에 힘들었던지... 조금 있는 부분만 읽는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목소리를 변조하며 읽어준다.  

쥐들의 대화... 길다.. ^^ 그래도 스토리를 아이가 귀기울인다.  예전의 고양이는 쥐들이 방울을 달아 위험을 피했다면, 이번의 쥐들은 고양이에게 구두를 만들어 준다. 물론 여기서 구두는 방울역할을 하기 위해서지만, 좀 더 깜찍하게도 이곳의 쥐들은 고양이도 행복하게 본인들도 행복하게 한다.  

단순히 당하기 전에 고양이가 오는 소리를 미리 들음으로써 피하는 1차적 해결에서 멋진 구두를 신은 고양이가 배우로 행복해지면서 쥐들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게 괴로움을 뿌리채 없애는 슬기를 발휘한다. 고양이의 괴롭힘. 근본적인 괴로움을 승화시켰다고 할까?                                                     

아이들 책에 그런 표현을 할까 싶지만...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나도 배운바가 크다. 아직 큰 놈에게는 그것을 짚어주기가 힘겹지만, 읽어주는 이도 깨우치는 그림책을 만날 때면 간혹 겸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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