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표 영어 -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우리 아이 영어 공부, 2020년 개정 증보판
아이걸음 지음 / 혜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많은 육아서들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다 같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획일적인 공교육을 비난합니다. 그런데 그 대안으로 선택하는 엄마표 영어, 사교육 시장 역시도 대세가 있습니다. 그 흐름에 타지 못하면 꼭 과업을 완수하지 못한 사람 마냥 죄인이 되기도 하죠.

아이표 영어는 이런 교육에 반대합니다. 각자 다른 가정에서 각기 다른 경험 속에 성장한 아이들이 같은 책을 좋아하고 같은 학습 능력을 보일리 없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엄마표라는 애정으로 포장하며 또다른 짐을 더 지워주는 게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책에서는 쉽게 정보만 얻으려는 이른바 핑거프린세스 족도 비판하고 있죠. 내 아이를 위해 우리는 이런저런 대안을 선택하고 제시해보고 다양한 선택지를 아이와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쉬울리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난한 과정들이 지나야 그 거친 숲길이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갈수 있는 평평하고 넓은 신작로 길로 변화하게 해줄 것입니다. 공부란 평생을 걸쳐 해야하는 길입니다. 더이상 "대학에만 가면 네 맘대로 실컷 놀아라" 라는 뻔한 거짓말로 아이를 붙잡아 두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아이표 영어는 영어에 국한되어 서술하고 있지만 책의 내용은 영어 뿐만 아니라 아이가 배우는 모든 길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표 영어는 영어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다른 아이와 내 아이와의 비교를 금하고 있습니다. 영어공부. 평생 해야할지도 모르는 공부입니다. 그 시작에 놓인 우리 아이를 격려해주고 같이 묵묵히 길을 기다려주고 걸어주기만 해도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아이를 잡아끌지 말고 뒤에서 격려하고 지지를 아끼지 않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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