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팟캐스트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을 통해 이다혜 기자를 알고 있었고,
'그알' 매니아 이기때문에 이수정 박사의 인터뷰가 포함된 이 책이 기대되었고, 더불어
평소 정세랑 작가를 좋아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지금 사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남성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고, 학교에서도 남녀차별은 후진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우리사회에서 유리천장 같은 건 없애버려야 한다고 외치며 당당하게 사회에 나왔지만, 막상 일터에 나와서는 여전한 유리천장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계급사회에서 여성이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독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는 전쟁터같은 일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엄마들의 교육수준은 많이 높아졌지만, 일터에서 살아남는 여성들의 비율은 여전히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나부터도 결혼 전에는 내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였는데, 언젠가 부터는 남편은 절대 일을 그만 둘 수 없지만, 일하다가 나도모르게 불연듯 '아,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는 것 같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7명의 일 하는 여성에 대한 인터뷰집 이었는데 이중에서 바리스타 전주연의 이야기는 10년 동안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커피콩의 산지에 까지 가서 커피 농장의 농민들까지 생각하는 마인드가 인상 깊었다.
정세랑 작가의 인풋 아웃풋에 대한 이야기는 글을 쓰는 작가 뿐만아니라 다른 일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심리학지 이수정의 인터뷰를 읽고는 요즘 9살이 된 조카 생각이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와 일하는 분야가 같지는 않았지만, 읽고 나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일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책이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용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한 가지 일을 오래 하기가 힘들다지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목표로 10년을 쏟아부었다. 가족과 사이가 좋지만 바리스타 일을 반대했을 때는 단호히 거리를 두고 지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어려서부터 꿈꿔 온 것은 아니었음에도, 목표를 세운 뒤에는 철저히 그 결정을 따랐다" - P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