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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해속에서 싹트는 사랑"

- 웨딩옥션-

 

 

일본의 성인여성향 소설인 티아라문고가 정식으로 한국에서 발매된것이 앨리스노블이다. 티아라문고는 몇번인가 들어서 알고있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정식 출간되면서 읽게 되었다. 티아라문고는 시리즈가 아닌 단권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는 형식이라서 간단하게 읽을수 있었고  라이트노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간편하게 읽기 좋은 분량과 수려한 일러스트는 꽤나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웨딩옥션의 스토리자체는 소개글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 오해로 헤어진 연인이 오해로 다시 만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다투다 마지막에는 모두 화해하는 전형적인 로맨스 줄거리라고 할수있다. 물론 전형적인 클리셰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수있다. 다만 이 작품은 스토리적면서 약점이 보여서 아쉬운 면이 많다. 여주인공 패트리샤을 남주인공 레날드가 오해하는 장면도 뜬금없었지만 중반부에서 그 오해가 풀리는 장면도 좀 허무할정도로 쉬워서 맥이 풀리는 면이 없지않아 있다. 또한 소설의 절정이라 할수있는 패트리샤의 위기부분에서도 살짝 어이없는(?) 해결로 끝나버려서 굉장히 아쉬웠다. 뭐랄까 소설에서의 적재적소에 긴장감을 주지 못하고 그냥 이야기를 끌고가다가 막히면 애정신으로 만회하고 이야기를 후다닥 끝내버릴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에서 중요하다고 할수있는 캐릭터성은 잘 살아있다. 특히 여주인공보다는 남주인공이 독특한 매력이 있다. 작가후기에서 보면 남자주인공을 신사적이면서도 차갑고 수려한 외모의 뱀과 닮은 주인공을 그리고 싶다고 써져 있는데 웨딩옥션을 읽다보면 딱 그 이미지이다. 오해로 인해 여주인공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괴롭히지만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는 레날드의 모습은 꽤나 흥미로웠다. 흔히 말하는 나쁜남자스타일이면서도 차갑고 독점욕이 가득한 모습이기 때문에 뱀의 이미지에 적절하게 매치되었다. 거기에 일러스트 역시 이미지를 잘 살려 그려져서 감상하는데 한층 편했다. 다만 여주인공 페트리샤는 처음에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아가씨의 모습에서 갈수록 수동적이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다지 매력이 잘 살아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상황상 패트리샤는 좋아하는 레날드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입장이긴했지만 만약 패트리샤가 톡톡튀는 개성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졌다면 더욱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그러했다.

외국소설을 읽을때 번역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있는데 이 책은 그점에 있어서 꽤나 높은 만족감을 주었다. 특히 19금 장면인 애정신이 책의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여성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정도의 묘사로 표현하면서 작가의 글을 최대로 반영하고자 한것같아 읽기에 수월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글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약했으나 캐릭터적인 면에서는 어느정도의 만족감을 주었다고 할수있기때문에 개성있는 캐릭터 특히 독점욕과 사악함이 있는 남주인공을 좋아하고 수위높은 애정신을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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