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 기정학技政學의 시대, 누가 21세기 기술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세상은 너무 급변하고 있어 그 흐름을 따라가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직접 살아나가는 것으로는 부족한 듯 하다. 이렇게 기술발전과 사회현상을 분석하여 예측한 명시적인 자료를 읽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신기술이 가져올 미래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그 변화에 대처하는 전략을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 분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알고 있던 분야는 정리가 되었고, 생각을 더 뻗어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막연하게 알고 있던 지식을 문장으로 정리해서 받아들이니 명시적으로 정리가 되었다.

-


변화해 갈 미래에 대해서 읽으며 주의가 환기되며,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 염려되는 마음이 생겨났다.


미래가 변화하니 그에 알맞은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은 너무도 보수적이다. 제대로 혁신하지 않는다. 점차 '공교육'만으로는 자신이 타고난 사회적 계층의 이동이 어려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교육은 미래시대에 발 맞추겠다는 목표로 '나름' 개혁을 해오고 있다. 

"융합형 인재"라는 말이 교육계에서 유행어처럼 혹은 마법의 단어처럼 사용되다가 문,이과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학생은 모든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심지어 '국어' 과목 안에서도, '수학'과목 안에서도 수많은 선택과목을 직접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할 사람의 역할이 너무도 중요해졌다. 대한민국 학교 현장의 특성상 교사가 30명 가량의 학생 개개인의 장래희망과 미래 비전, 개인적 성향과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여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이다. 

(이미 교사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고3이 되어서 특정 학교, 학과에 진학하려다 보니 필수이수과목이 부족한 경우 학생은 교사를 제일 쉽게 탓한다. 소송까지 들먹인다. "선생님이 들으라고 말씀 안하셨잖아요!" 혹은 "선생님이 이거 말고 다른 과목이 더 쓸모있을 거라고 하셨잖아요!" "고소할거예요!")


그리하여 학업의 로드맵을 그리는 일은 학생 본인과 학생을 제일 잘 아는 부모님의 역할이 될 수 밖에 없다.


어떤 부모가 수백 개의 갈래로 나뉘는 방향을 이해하고 내다보고 자식에게 적절한 조언을 할 수 있을까.

-돈이 많거나, 시간이 많거나, 돈과 시간이 많거나, 자신이 우수한 학업테크를 타왔던 부모만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개혁은 위에서 짧게 언급했듯 언제나 입시위주로 변화하고, 그 변화의 방향도 그닥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혐오와 갈등의 시대, AI와 디지털 휴먼의 시대, 디지털 자산의 시대, 초저출산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시선을 가르치는 공교육 커리큘럼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