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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뎐
김점선 지음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김점선의 그림은 참 묘하다. 장난스럽고 성의없어 보이지만 자꾸 들여다 볼수록 좋다.
특히 그 말 그림은... 눈에 착 꽂힌다고나 할까.
어쩌다 우연히 마주쳐도 그 색감이 진하게 다가온다.
언뜻 보면, 빨강 노랑 보라 초록... 알록달록 두서없이 칠한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히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역시... 대단한 화가다...
김점선의 책도 그렇다. 무성의한듯 하지만 그 말들이 머리와 가슴에 진하게 남는다.
쓸데없는 말, 거짓말 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처럼 삶을 그대로 적었다.
감동스럽다. 어떻게 어렸을 적부터 저토록 주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남다르다.
랭보씨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정말 많이 웃었다.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고백하는 그 마음이 짠하니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이전의 책과 전혀 다르다고 한 그녀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어쩌면 이 책은 한 권의 책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간 김점선, 그리고 그녀의 정직한 삶 그 자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