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으니 으스스해졌다. 사진 속 두 소녀는 이렇게나 다정해 보이는데,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만나지 않는다. 딱히 싸우고 헤어진 게 아니어도 서서히 멀어져 수 십 년이 흐르는 일도 있는 것이다.˝쓰루요한테 안부 전해줘요.˝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그제야 사진 속 소녀와 꼭 닮은 얼굴이 보였다.
소설 쓰기에 유용할 책!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작가 지망생은 한번쯤 고민해봤을 문제가 많다. 시원스런 해답이 좋당. 나는 작가지망생보다는 독자에 가깝지만 나름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팁(예를 들면 사랑스러운 대화 방식, 로맨스 주인공처럼 어떻게 하면 호감형 인물이 될 수 있을까 등)도 있어서 좋았다.
내 책 읽는 속도 + 시간날 때마다 읽는 버릇 때문에 시리즈 다 읽는데 근 3년이 걸렸다. 아마 내 대학생활 전반부를 이 책이랑 보내지 않았을까. 마지막 떡밥 회수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다ㄷㄷ 결국은 모두 누군가와 함께 떠나 뿔뿔이 흩어지고, 황혼의 끝에서 인간을 기다리는 아무르타트.. 결말이 너무 여운 남고 좋다. 마지막에 엄청나게 성장한 후치처럼 나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성장했을까! 내 마법의 가을은 어떨까 기대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