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재밌게 읽은 소설. 내용은 다국 정체성, 예술적 노마드의 삶, 남주와 여주의 썸에 관한 이야기다. 그 외에도 근대 역사로 인해 한이 맺힌 가족사가 군데군데 액자식으로 들어가 있다.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나도 모르게 혜련을 다국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불행한 인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혜련은 정체성은 생물학적으로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체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혜련의 마지막 대사도 뭉클했고 아련했는데, 후반부 혜련을 통해 이문열 자신의 삶을 항변하는 듯한 부분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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