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볼 마켓 전략 - 경쟁 전략의 종말
조철선 지음, 송재용 감수 / 전략시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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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으로 경영적으로 지금은 혼란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공황 이후 볼 수 없었던 전세계적인 저성장시대의 등장으로 그동안 성립되었고 우리가 믿어왔던 각종 이론들이 설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현 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경제, 경영서적이 물밀듯이 출간되고 있다. "스노우볼 마켓 전략"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의 하나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깊게 들여다본다면 단순히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이론만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아주 유용한 책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스노우볼 마켓 전략" 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그동안 기업에서 당연시 되어온 경쟁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마치 자그마한 눈덩이를 계속 굴리면 어느덧 사람만큼 큰 눈덩이가 만들어지듯이 말이다. 특히 기존의 기업들이 구매력을 바탕으로 중상층,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만 집중한 것과는 반대로 이 책에서는 BOP(최하계층) 시장을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 책은 현재 기업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스노우볼 마켓 전략" 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함으로써 저성장의 시대에서 기업이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단점은 몇년 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블루오션 전략처럼 새롭고 체계적인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저자의 경력이 말해주듯이 실제 기업에서 기획실장을 역임했던 이력과 각종 기업의 전략 강의를 주로했던 실무형 전략전문가로써의 이력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블루오션 전략처럼 획기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실제 기업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기업이 처한 상황에 가장 알맞은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성장의 시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고민하고 있을 기업의 기획담당자나 마케팅담당자라면 꼭 한번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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