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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는 와중에 항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남는 것 같아요.
내가 만약 다른 직업을 선택해서 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사는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가 있다면 나는 과연 그곳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30일의 밤' 에서는 ‘다중우주론’이 이런 상상에 불을 지펴주었답니다.
주인공 ‘제이슨’이 직업적 성공과 결혼 사이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한 성공한 물리학자의 삶을
다른 세계의 ‘제이슨’이 이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양자 역학의 ‘다세계 해석’을 차용하여 수많은 제이슨이 등장해요.
개인적으로 SF영화 SF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0일의 밤'은 주인공의 추격과 액션, 서스펜스를 바탕으로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주어서인지 속도감있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어요. 수많은 제이슨이 등장하는 가운데, 제이슨 2는 아내와 아들에게 본인이 진짜 제이슨임을 증명해야 하는데, 그 가운데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보다는 현재 살아가고 있는 순간에 대한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길에 있든 내가 함께할 수 있는 가족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현재에 대해 만족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주었던 소설 '30일의 밤'
곧 영화로도 출시되니 꼭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